옛날 기억을 되살리며 축구 기행문을 하나씩 작성하려고 합니다.
당시엔 블로그 작성 생각이 별로 없었기 대문에 사진을 다양하게 찍지 않았습니다. 물론 잘 찍지도 못하지만요 ㅎㅎ
이 부분은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 개발자의 축구 기행문 1편 🗒️ 시작합니다.
2022년 8월 28일, 생일을 맞아 유럽으로 2주 휴가를 떠났습니다.
인생 첫 유럽 여행이었고, 여행 목표는 '축구' 였습니다.
그래서 한 경기라도 더 보기 위해 여러 계획을 세웠고, 총 4경기를 볼 수 있는 동선을 짰습니다.
그 중 첫 번째 목표는 파리 생제르망(PSG, Paris Saint-Germain Football Club) 이었습니다. (클럽 설명 생략)
🇫🇷 프랑스 파리로 이동 🚅
PSG 경기를 보기 위해 오전에 기차를 타고 암스테르담에서 파리로 이동 했습니다.
Amsterdam Central Station 에서 Paris Main Station(Paris Gare du Nord) 으로 바로 이동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용하려던 기차가 고장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Plan B 를 찾아야 했습니다.
(네덜란드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기차 취소는 정말 자주 발생하네요🤦♂️)
그래도 역 사무실에 문의해 보니 취소된 기차로도 다른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찾아보니 취소 시간 이후 가장 빠르게 파리에 갈 수 있던, 벨기에의 브루셀을 경유하는 기차를 탔습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Brussels Centra 역에서 경유를 하게 되었습니다.
1시간 정도 경유 했는데, 그래도 벨기에 와플을 실제로 먹어볼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
역시 달디 답니다 후후
우여곡절 끝에 파리에 무사히 도착했고, 호텔을 향해 열심히 이동했습니다.
도착 직후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동네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미디어에서만 보던 아름다운 파리의 거리를 걷다 보면 저도 모르게 파리지엥이된 느낌입니다 ㅎㅎ
단순한 여행객이어도 도시에 내적 친밀감이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그리고 인생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에펠탑을 보면 라따뚜이 OST 듣기’ 를 완료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노래를 들으면 추억이나 향수에 젖는 성향인데, 요즘도 이 노래를 들으면 그 순간이 떠오르네요 🙂
이제 동네 구경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저녁을 먹고 경기장으로 이동합니다.
경기장 음식은 줄도 길고, 비싸고, 맛도 특별하지 않다고 해서 미리 먹고 갔습니다 😎
🏟️ PSG 홈 경기장(파르크 데 프랭스)으로 이동
'Exelmans' 역에서 하차 후 약 20분 정도 걸어가면 파르크 데 프랭스 경기장(Parc des Princes) 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https://maps.app.goo.gl/wRH6mwZaQi27oSaG7
Porte de Saint-Cloud · 프랑스 75016 파리
★★★★☆ · 지하철역
www.google.com
⛔️ 경기장 입구 찾기 주의사항
유럽 경기장은 Access, Sector, Entrance 같이 입구가 세분화 되어 있어 본인 좌석에 맞는 입구를 확인해야 합니다.
PSG 홈경기장의 경우 Access 번호에 맞는 곳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사전에 대충 어딘지 확인해보시면, 막상 경기장에서 안 헤맬 수 있습니다.😎
예매한 좌석의 Access에 도착하면 Security 의 소지품 검사를 받게 됩니다.
경기장 마다 금지 물품이 다르지만 보통 유리병, 향수병, 짐벌, 페트병, 라이터, 가방 등은 못 갖고 들어갑니다.
(경기장 외부에 짐 맡기는 곳에 맡겨야 합니다.)
소지품 검사가 무사히 끝나면, 예매 시 수신한 e-ticket 바코드를 기계에 스캔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실물 티켓이 출력 되고, 이걸 다시 게이트에 찍고 입장할 수 있습니다.(3년 전이라 지금은 모르겠네요ㅎㅎ)
입장 직후 경기장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날씨까지 너무 좋아서 더 멋지게 보입니다.
이때까지는 날씨도 맑고 관중도 많이 없어서 피크닉 온 기분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경기장 입장 후 얼마 안되어 선수들이 트레이닝을 하러 나옵니다.
처음에는 돈나룸마 먼저 몸을 풀러 나왔는데, 다른 필드 선수들도 트레이닝을 하러 나옵니다.
드디어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 라모스를 제 두 눈으로 봤습니다.
당시 PSG의 라인업은 지구방위대를 떠올리게 합니다.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 라모스, 돈나룸마, 마르퀴뇨스, 하키미, 베라티, 페레이라 등… 어마무시한 선수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유럽 축구를 처음으로 보게 된 거라 그런지 이때의 웅장함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스탠드와 트레이닝 하는 구역의 거리가 가까워서 서로 소리치며 훈련하는 소리까지 다 들렸습니다.
그리고 경기 킥오프 시간이 다가오니, 경기장이 가득차기 시작했습니다.
Collectif ultras paris는 PSG의 공식 서포터즈로 울트라(ultras) 성향의 서포터 모임입니다. ultra라 그런지 열정적인 응원을 멀리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옆 자리에 AS모나코 원정 팬들이 있었는데, 자꾸 홈 팬들한테 빠큐를 날려서 좀 빡쳤습니다 ㅎㅎㅎ.
경기 요약은 대충 이랬습니다.
- 전반 20분, 모나코는 빠른 역습을 통해 Kevin Volland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1-0 리드를 잡았습니다.
- PSG는 전반 내내 공격을 주도했지만, 모나코의 조직적인 수비와 골키퍼 Alexander Nübel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 Messi의 중거리 슛이자 빨랫줄처럼 날라가는 슛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Neymar의 리바운드 슈팅도 수비에 차단되면서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 그러다 후반 70분, Neymar PK를 얻고,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1 동점골을 기록했습니다.
- Mbappé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여러 번 왔지만,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든 득점까지 이어지진 못 했습니다.
- 후반 막판, Hakimi의 강력한 슈팅이 또다시 골대를 맞추며 PSG는 역전 기회를 놓쳤다.
- PSG는 마지막까지 공격적으로 모나코를 공략했지만, 결국 경기는 1대1로 마무리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인생 첫 번째 유럽 축구 직관 경기인 PSG와 AS 모나코의 경기는 1대1로 종료 되었습니다.
경기에 대한 간략한 후기를 남기자면,
- 메시의 클래스는 역시 압도적이었습니다. 설렁설렁 뛰는 것 같아도 한 명쯤은 가볍게 제치고, 패스의 질이 와전히 달랐습니다.
-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나름 라이벌전이라 그런지, 중계로 보던 폭발전인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1주 뒤 챔스에서..)
- AS모나코 팬들… 빠큐 좀 그만해라잉…
이렇게 2022년 8월 28일, 제 인생 첫 번째 유럽 축구 직관 경기인 PSG VS AS 모나코 경기 기행문을 마칩니다. 🙂